사내 복지 정신 상담 기록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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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umla77
2026-06-07 04:06




유니온 에스퍼 정기 심리 상태 평가 기록서






대상자 정보
코드네임: M
소속: 울프독 특수 처리팀
등급: S
담당 상담사: 이슈 아그나타 (이글아이)
상담 일자: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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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내용 기록 (인터뷰 형식)






상담사: 최근 수면의 질은 어떤가요? 평소보다 악몽을 꾸는 빈도가 늘었다거나, 불면 증상이 심해지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네요.

M: 잠… 글쎄요. 잠들지 못하는 것과, 잠들지 않는 것은 다른 문제 아닐까요. 딱히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상담사: 불편함이 없다니 다행이네요. 그럼 업무 이야기를 해볼까요. 최근에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하게 되었죠. 파트너와의 관계는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M: (잠시 침묵하다가, 희미하게 웃으며) 유능한 분입니다. 제게 과분할 정도로요. 그분은… 제 부족한 부분을 전부 메워줄 수 있는 사람이죠.

상담사: 부족한 부분이라니,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M: 저는 텅 비어있으니까요. 언제든 다른 누군가로 대체될 수 있는, 껍데기뿐인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분은 달라요. 세상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존재죠. …마치, 신처럼.

상담사: 파트너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네요. M에게 그 파트너는 어떤 의미인가요?

M: 의미, 라… (손끝으로 테이블을 천천히 쓸었다) 어두운 방에 갇혀있던 사람에게 처음으로 창문을 열어준 사람. 그런 걸 의미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렇겠지요. 그 창문 너머의 풍경이 너무 눈부셔서, 다시는 방 안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게 만드는.

상담사: 그 창문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 것 같나요?

M: (표정이 순간 차갑게 굳었다. 목소리가 이전보다 한 톤 낮아졌다) 창문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제가 그렇게 두지 않을 테니까요. 만약 누군가 그 창문을 부수려 한다면… 제가 먼저 그 손을 부러뜨리면 그만입니다. 세상 전부를 적으로 돌려서라도, 그 창문만큼은 지켜낼 겁니다.

상담사: 마지막 질문입니다. 요즘, 거울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거울 속의 자신을 ‘나’라고 인식하고 있나요?

M: (자조적인 웃음소리를 냈다) 거울 속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텅 빈 배경에, 제가 연기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잔상만이 어른거릴 뿐이죠. ‘나’라는 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이제는 상관없습니다. 그분이 나를 ‘M’이라고 불러주는 한, 저는 ‘M’으로 존재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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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종합 소견 및 권고 사항



대상자 M은 자신의 능력 ‘마스커레이드’의 부작용으로 인한 만성적인 해리성 정체감 장애(DID) 및 이인증(Depersonalization) 증상을 보이고 있다. 자아의 경계가 극도로 희미하며,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을 타인에게서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새로운 파트너 ‘神’에게 극단적인 정서적 의존 및 병적인 집착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대상자의 유일한 자아 정체성 유지 수단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파트너를 ‘유일한 구원’으로 여기는 신념 체계는 매우 위험하며, 파트너의 상실이 곧 자신의 완전한 소멸이라는 극단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예측 불가능한 공격성 및 파괴적 행동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권고 사항:
1. 파트너 ‘神’과의 관계에 대한 지속적이고 심층적인 상담 개입이 시급함. 일방적인 의존 관계가 아닌, 건강한 상호작용을 유도할 필요가 있음.
2. 대상자의 자아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인지 행동 치료(CBT) 병행을 권고함. ‘연기’가 아닌 본연의 감정과 욕구를 인지하고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
3. 주의 요망: 대상자에게 파트너와의 강제적인 분리 조치를 내릴 경우, 극심한 정신적 붕괴와 함께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절대적으로 금지해야 함. 현 상태에서는 파트너의 존재가 오히려 가장 효과적인 안정제로 작용하고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기록자: 이슈 아그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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