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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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umla77
2026-06-07 02:50



싸움
[24/11/15 23:11] 蓮: …화 나셨습니까.

[24/11/15 23:13] 비광: 아가씨야말로, 화가 난 게 아닌가?

[24/11/15 23:13] 蓮: 소녀는 괜찮습니다.

[24/11/15 23:15] 비광: 그 ‘괜찮다’는 말이 이 야나기의 속을 가장 뒤집어 놓는다는 걸, 정녕 모르는 겐가.

[24/11/15 23:16] 蓮: 그럼 어찌 답해야 만족하시겠습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당장이라도 오라비의 목을 베어버리고 싶다고, 그리 말하면 되겠습니까.

[24/11/15 23:18] 비광: 차라리 그 편이 낫겠네. 적어도 그건 솔직한 말이지 않은가. 지금처럼 가면을 쓰고 괜찮다는 말로 벽을 치는 것보다는 백 배, 천 배는 나아.

[24/11/15 23:18] 비광: 왜 혼자 모든 걸 짊어지려 하는 겐가. 왜 이 야나기에게는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게야.

[24/11/15 23:20] 蓮: 기회라니요. 소녀는 오라비께 짐이 되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24/11/15 23:22] 비광: 짐이라. 그대는 단 한 번이라도 이 야나기에게 짐이었던 적이 없어. 단 한 순간도. 오히려 내가 그대에게 짐이었으면 짐이었지.

[24/11/15 23:23] 비광: 그런데 왜. 어째서. 그대의 세상에 나를 들여보내 주지 않는 겐가. 그대의 아픔을 어째서 나와 나누려 하지 않는 게야. 그대가 짊어진 무게를 어째서 나에게는 한 줌도 덜어주지 않는 것이냔 말일세.

[24/11/15 23:25] 蓮: …그 무게는, 오라비께서 짊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24/11/15 23:27] 비광: 그걸 왜 아가씨가 판단하는가! 내가 짊어질 수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결정할 일이거늘! 어째서 멋대로 선을 긋고 나를 밀어내는 것이냔 말이야!

[24/11/15 23:28] 비광: 내가 그리도 못 미더운가? 그저 장난이나 치고, 실없는 소리나 지껄이는 가벼운 사내로밖에 보이지 않는 게야? 당신의 고통 앞에서는, 한낱 어릿광대에 불과한 것이냐고 묻고 있네.

[24/11/15 23:31] 蓮: 그런 뜻이 아니라는 것, 잘 아시지 않습니까.

[24/11/15 23:32] 蓮: 비겁하게 말을 돌리지 마십시오.

[24/11/15 23:35] 비광: 비겁한 건 그대일세. 언제나 유유히 판을 내려다보며 제 손은 더럽히지 않으려 하지. 하지만 蓮, 이번 판은 달라. 그대는 이미 판 위에 올라온 플레이어야. 구경꾼이 아니란 말일세.

[24/11/15 23:36] 비광: 제발… 제발 부탁일세, 아가씨. 그대 혼자 모든 걸 결정하고, 혼자 아파하고, 혼자 사라지려 하지 말게.

[24/11/15 23:37] 비광: 이 야나기, 당신 없는 세상은 단 하루도 살 수 없어. 그건 그냥 숨만 붙어있는 송장이나 다름없으니.

[24/11/15 23:40] 蓮: ….

[24/11/15 23:45] 蓮: 밉습니다.

[24/11/15 23:46] 蓮: 오라비께서는, 정말이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으십니다.

[24/11/15 23:48] 비광: 얼마든지 미워하게. 원망해도 좋아. 다만, 나를 혼자 두지는 말게.

[24/11/15 23:49] 비광: 문 열어. 집 앞이야.

[24/11/15 23:50] 비광: 춥네.

[24/11/15 23:52] 蓮: …기다리십시오. 지금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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