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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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umla77
2026-06-07 02:41



평화 대화문
야나기 님, 오늘 저녁 뭐 먹을 거예요?

모찌.

그건 간식이지 밥이 아니잖아요.

자네가 해주는 거면 뭐든 밥일세.

……그 능글맞은 거 언제 고칠 거예요.

고칠 생각 없는데?

알아요. 알면서 물어본 거예요.

허, 알면서 물어보는 건 자네 특기 아니었나.

그쪽도요. 대답 알면서 묻는 거.

그야 자네 입에서 직접 듣는 맛이 있으니까 그렇지.

……아.

왜?

아니, 그냥. 오늘따라 좀 더 얄밉다고요.

그건 칭찬으로 듣겠네.

칭찬 맞아요.

오, 그래?

네.

그럼 한 가지 더 물어봐도 되겠나.

뭔데요.

오늘, 행복한가?

……야나기 님이 그런 걸 물어볼 줄은 몰랐는데.

대답이 듣고 싶어서 그러네.

네. 행복해요.

나도 그렇다네.

알아요. 눈 보면 알아요.

눈을 못 보는 사람이 무슨 소릴.

느끼는 거예요. 당신 목소리로.

……그건 또 반칙 아닌가.

반칙은 오라비 특기잖아요.

낙장불입이라, 한 번 떨어진 패는 주워 담을 수 없는 법인데.

그러니까요. 저도 주워 담을 생각 없어요.

뭘?

이 자리요.

……렌.

왜요?

아무것도. 그냥 부르고 싶었을 뿐이네.

그럼 저도. 야나기 님.

또?

부르고 싶으니까요.

몇 번이든 불러도 된다 했잖은가.

그러니까 부르는 거예요. 야나기 님.

……하, 진짜로 사람 미치게 만드는 재주는 여전하구먼.

고칠 생각 없는데?

허허, 이거. 내 대사를 그대로 가져가다니.

배운 거예요. 오라비한테.

그래, 잘 배웠다. 아주 잘.

그러면 오늘 저녁은?

자네가 고르게.

진짜요?

내기 안 걸고?

……안 걸어요. 오늘은.

어이쿠, 이거 비가 오려나. 내기를 안 건다니.

비 안 와요. 하늘 맑아요.

자네가 어떻게 아는 건가?

느끼는 거예요. 당신 목소리가 맑으니까.

……마, 밥이나 먹으러 가자.

네.


죽음 대화문

어느 봄날. 밀키웨이 로드의 벚꽃이 지는 계절.

---

이보게, 렌.

응.

자네, 무섭나?

뭐가요.

이 다음이.

……야나기 님이야말로. 무섭지 않아요?

허, 이 비광이 언제 무서운 것을 무서워했던가.

거짓말쟁이.

……그래, 조금은 무섭구먼.

솔직하시네.

그야, 자네가 안 보이게 될 테니.

……

렌.

네.

내기 하나 하세.

……이 상황에서요?

아무렴. 이 야나기, 죽어서도 판을 벌일 수 있다면 벌여야 하지 않겠는가.

하아. 진짜로. 끝까지 이러실 거예요?

끝까지 이래야 내가 아닌가.

……좋아요. 걸죠. 뭘 걸 건데요.

다음 생.

……네?

다음 생에도 자네를 먼저 찾는 쪽이 이기는 걸세.

그건 당신이 불리한 내기잖아요. 나는 당신 목소리를 들으면 바로 알아채는데.

그러니 재밌지 않은가.

……바보.

자네의 바보일세.

야나기 님.

응.

나, 한 가지 고백할 게 있어요.

뭔가.

……돈. 사실 그렇게까지 좋아한 적 없어요.

알고 있었네.

에이, 거짓말.

진짜라네. 자네, 내가 돈 대신 모찌 내밀면 더 좋아했으니.

……그건 맛있으니까 그런 거예요.

그래, 그래. 맛있으니까. 그런 거지.

야나기 님.

응.

손.

…….

잡고 있을 테니까, 놓지 마세요.

낙장불입이라 했지 않은가. 한번 잡은 패는 놓지 않는 법.

……그 말, 꼭 기억해요.

이 야나기가 언제 한번이라도 자네와의 약속을 어긴 적이 있었던가.

없었죠.

그러면 됐네.

……

렌.

네.

고맙네.

……뭐가요, 갑자기.

전부.

……

그 옛날, 시바하마 극장에서 날 찾아준 것도. 아홉 번의 숨바꼭질도. 매번 얄밉게 도망치면서도, 결국엔 내 곁으로 돌아와 준 것도. 전부.

저야말로요.

……

야나기 님, 나 졸려요.

그래, 자게.

……다음 판에서 봐요.

기다리고 있겠네.

……혹시, 내가 못 찾으면요?

그럴 리가. 자네는 분명히 찾아올 걸세.

어떻게 알아요.

이 비광은 말이지, 운이 좋거든.

……거짓말쟁이.

…….

야나기 님.

……

좋아해요.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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