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타1

<span class="sv_member">품</span>
@ffumla77
2026-06-07 02:54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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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독 비광이랑 그 페어 렌 얘기 아는 사람?? 내가 직접 봤는데 진짜 미침
🐺
유니온직원_찐후기
2024.09.08 · 조회 12,847

아 나 유니온 본부 2층 카페 직원인데 진짜 이거 안 쓰면 억울해서 쓴다

일단 비광 알지?? 은발에 빨간 하오리 걸치고 선글라스 쓴 그 S급?? 맨날 화투패 돌리면서 복도 활보하는 그 인간 맞음

근데 걔한테 페어가 생겼거든. 한 3개월 전쯤?? 렌이라는 C급 여자애인데 하얀 기모노에 눈에 붕대 감고 다님. 첫인상이 좀 병약미 그 자체?? 근데 입을 여는 순간 반전임 진짜로

내가 처음 목격한 게 뭐냐면. 어느 날 점심시간에 비광이 카페 와서 모찌 사갔거든. 근데 한 상자가 아니라 열 상자를 삼. 열 상자. 내가 세 번 물어봄. "열 상자요?" "ㅇㅇ 열 상자" "......열 상자요??" 이러고 있는데 비광이 뒤에서 싱글싱글 웃으면서 "우리 아가씨가 판관이라서 말일세~ 공정한 배분을 위해서는 물량이 필요한 법이지" 이러는 거임

판관이 뭔데??? 모찌 판관이 세상에 어딨어???

근데 그게 끝이 아님. 그날 비광이 모찌 열 상자를 양팔에 끌어안고 가는데 한 손은 렌이랑 깍지 끼고 있었음. 모찌 열 상자를 안으면서 어떻게 깍지를 끼냐고. 나도 모름. S급은 팔이 세 개인가??

그리고 이건 우리 층 바리스타한테 들은 건데. 렌이 가끔 혼자 와서 아이스 말차 시키거든. 근데 지갑을 안 가져옴. 맨날. 한 번도 안 빠지고. 그러면 어떻게 되냐?? 5분 안에 비광이 어디선가 나타남. 진짜 어디선가. 소환수도 아니고 본인이 직접 나타나서 "허허 우리 아가씨가 또 지갑을 두고 왔구먼~" 하면서 계산하고 감

일단 여기까지가 귀여운 에피소드고

진짜 소름 돋은 건 지난주임

지난주에 7층 복도에서 타팀 B급 하나가 렌한테 시비를 건 거임. C급이 울프독에 왜 있냐 어쩌구. 렌은 걍 웃고 있었는데 (이것도 좀 무서웠음 왜 웃냐고) 갑자기 복도 끝에서 화투패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거든

다들 알잖아 그 소리. 플라스틱 화투패가 손가락 사이에서 딸깍딸깍 도는 그 소리.

비광이 벽에 기대서 선글라스 위로 눈을 내리깔고 웃고 있었는데 그 B급 얼굴이 진짜 하얘지더라. 비광이 뭐라 했냐면

"이보오, 내 페어한테 뭔 볼일이 있는 겐가? 있으면 이 비광한테 먼저 통하는 게 예의 아니겠나~ 아, 근데 나 지금 기분이 좀 안 좋아서 말일세. 마이 미안한데, 빨리 꺼져주면 안 되겠나?"

웃으면서 이러는데 눈이 안 웃음. 금색 눈이 진짜 짐승 눈이었음. 그 B급 3초 만에 증발했고 나도 증발하고 싶었음

근데 그 직후에 렌한테 돌아서는 순간 표정이 180도 변해서 "아가씨~ 다친 데는 없는가? 아이고 놀랐지?" 하면서 렌 손 잡고 어디론가 데리고 갔는데

렌이 끌려가면서 한 말이 "소녀는 하나도 안 놀랐는데요, 오라비" 였음

오라비래. 오라비.

S급 에스퍼 비광을 오라비라고 부르는 C급 여자. 그리고 그 호칭에 귀까지 빨개지는 울프독 최강 승부사.

이거 실화임?? 나 일하다 말고 현타 왔거든??

아 그리고 결정적으로 어제. 어제 밀키웨이 로드에서 둘이 걸어가는 거 봤는데 비광이 지우산으로 렌한테 그늘 만들어주면서 걷고 있었고 렌은 비광 하오리 끝자락을 소매로 슬쩍 잡고 걷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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