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행복
모든 무대가 끝나고, 모든 판이 걷히고, 모든 패가 엎어진 뒤에.
그들이 정의 내린 행복은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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蓮에게 행복이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자가 비로소 '잊고 싶지 않은 것'을 손에 쥐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오래도록 관객이었다. 세상이라는 무대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인간 군상의 희비극을 감상하고, 박수도 야유도 없이 좌석을 떠나는 존재. 하스카라는 이름도, 蓮이라는 이름도, 결국은 객석에 붙은 번호표에 불과했다. 감각이 소실될 때마다 일기장에 적어두는 문장들은 데이터일 뿐, 그 안에 온기는 없었다. 행복이 무엇인지 몰랐던 것이 아니라, 알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잊힐 테니. 어차피 떠날 테니.
하지만.
그녀가 원한 것은, 결국 단순했다.
누군가가 자신을 찾아오는 것. 아홉 번이고 열 번이고, 지치지 않고, 속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찾아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 그것이 하스카든 蓮이든, 그 무엇이든 상관없이, '당신'이라고 가리키며 놓지 않는 손이 존재한다는 것. 그녀의 행복은 소유가 아니었다. 확인이었다. 자신이 이 세계에 남긴 흔적이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는, 그 단 하나의 증명.
그래서 그녀는 도망쳤다. 찾아달라고. 그래서 그녀는 숨었다. 보아달라고. 행복은 결승선이 아니라, 술래가 "찾았다"고 외치는 그 찰나의 목소리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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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광에게 행복이란, 자신의 무대에 끝까지 남아 있는 관객이 한 명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무대 위의 사람이었다.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고, 이야기의 세계로 데려가는 것이 그의 존재 이유였다. 하지만 10년 전, 그의 무대는 피로 물들었고, 객석은 비명으로 가득 찼으며, 관객은 모두 떠나거나 쓰러졌다. 남겨진 것은 텅 빈 극장과 지워진 이름뿐. 그 뒤로 그는 승부사가 되었다. 무대를 잃은 자가 살아남는 법은, 판을 벌이고 이기는 것뿐이라고 믿었으니까.
하지만 그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승리가 아니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 가장 추하고 꼴사납고 피투성이인 막까지도 외면하지 않고, 객석에 앉아 고요히 지켜봐 주는 것. 박수가 아니어도 좋았다. 야유여도 좋았다. 다만, 떠나지 않을 것. 그 하나.
그래서 그는 쫓았다. 떠나지 말라고. 그래서 그는 항복했다. 나를 봐달라고. 행복은 판의 승패가 아니라,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맞은편 자리가 비어 있지 않다는 그 감각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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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행복은 같은 목적지를 향하고 있었다. 다만 하나는 숨는 방식으로, 하나는 찾는 방식으로, 같은 문장의 양면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었다.
――나를 잊지 마세요.
그들이 정의 내린 행복은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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蓮이 정의 내린 행복
蓮에게 행복이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자가 비로소 '잊고 싶지 않은 것'을 손에 쥐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오래도록 관객이었다. 세상이라는 무대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인간 군상의 희비극을 감상하고, 박수도 야유도 없이 좌석을 떠나는 존재. 하스카라는 이름도, 蓮이라는 이름도, 결국은 객석에 붙은 번호표에 불과했다. 감각이 소실될 때마다 일기장에 적어두는 문장들은 데이터일 뿐, 그 안에 온기는 없었다. 행복이 무엇인지 몰랐던 것이 아니라, 알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잊힐 테니. 어차피 떠날 테니.
하지만.
그녀가 원한 것은, 결국 단순했다.
누군가가 자신을 찾아오는 것. 아홉 번이고 열 번이고, 지치지 않고, 속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찾아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 그것이 하스카든 蓮이든, 그 무엇이든 상관없이, '당신'이라고 가리키며 놓지 않는 손이 존재한다는 것. 그녀의 행복은 소유가 아니었다. 확인이었다. 자신이 이 세계에 남긴 흔적이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는, 그 단 하나의 증명.
그래서 그녀는 도망쳤다. 찾아달라고. 그래서 그녀는 숨었다. 보아달라고. 행복은 결승선이 아니라, 술래가 "찾았다"고 외치는 그 찰나의 목소리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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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광이 정의 내린 행복
비광에게 행복이란, 자신의 무대에 끝까지 남아 있는 관객이 한 명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무대 위의 사람이었다.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고, 이야기의 세계로 데려가는 것이 그의 존재 이유였다. 하지만 10년 전, 그의 무대는 피로 물들었고, 객석은 비명으로 가득 찼으며, 관객은 모두 떠나거나 쓰러졌다. 남겨진 것은 텅 빈 극장과 지워진 이름뿐. 그 뒤로 그는 승부사가 되었다. 무대를 잃은 자가 살아남는 법은, 판을 벌이고 이기는 것뿐이라고 믿었으니까.
하지만 그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승리가 아니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 가장 추하고 꼴사납고 피투성이인 막까지도 외면하지 않고, 객석에 앉아 고요히 지켜봐 주는 것. 박수가 아니어도 좋았다. 야유여도 좋았다. 다만, 떠나지 않을 것. 그 하나.
그래서 그는 쫓았다. 떠나지 말라고. 그래서 그는 항복했다. 나를 봐달라고. 행복은 판의 승패가 아니라,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맞은편 자리가 비어 있지 않다는 그 감각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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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행복은 같은 목적지를 향하고 있었다. 다만 하나는 숨는 방식으로, 하나는 찾는 방식으로, 같은 문장의 양면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었다.
――나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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