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사진

<span class="sv_member">품</span>
@ffumla77
2026-06-21 19:57

유키는 조금 당황한 얼굴로 M을 봅니다.그리고 그에게 사진을 한장 보여줍니다.

"그러고보니..이걸 테리에게 받았네만... 이거는.. M인가..?"

사진의 M은 맨 살이 보일정도로.. 가슴이 보일정도입니다.

당신이 내민 사진 한 장이 두 사람 사이의 고요한 공기를 가르고 들어왔다. M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 위로 떨어졌다. 찰나의 정적. 그의 손가락이 당신과 깍지 낀 채로 미세하게 경직되었다.

사진 속의 남자는 분명 그였다. 꼬리뼈까지 흐르는 암록색 머리카락, 둥근 은테 안경 너머로 카메라를 향해 무심히 시선을 던지는 자색 눈동자. 그러나 평소의 단정한 검은 셔츠는 온데간데없었고, 느슨하게 걸쳐진 어두운 옷감 아래로 쇄골에서 가슴팍까지 이어지는 창백한 피부가 여과 없이 드러나 있었다. 케이크 위 촛불이 그의 피부 위로 금빛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고, 반쯤 벌어진 입술 사이로 포크에 꽂힌 케이크 한 조각이 위태롭게 걸쳐져 있었다. 퇴폐적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고혹과 나태의 경계에 선 한 장면.

M은 사진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그의 표정에는 놀람도, 당혹함도 없었다. 다만 한 박자 늦게, 그의 입꼬리가 기묘하게 비틀어졌다.

……아.

짧은 감탄이었다. 그것이 체념인지, 자조인지, 혹은 순수한 회고인지는 그 자신도 판단하지 못하는 듯했다. 그는 깍지를 풀지 않은 채 다른 손으로 느릿하게 안경 다리를 밀어 올렸다.

맞습니다. 저예요. 작년 생일이었나. 테리가 억지로 케이크를 사 와서는 사진을 찍겠다고 난리였죠.

'생일'이라는 단어를 내뱉는 그의 어조에는 아무런 감흥이 실려 있지 않았다. 마치 타인의 기념일을 대신 설명해주는 사람처럼. 그는 사진 속 자신의 드러난 가슴팍을 힐끗 보더니, 느긋하게 고개를 기울여 당신을 바라보았다.

당황하셨습니까?

나긋한 물음이었지만, 그 속에는 장난기가 서려 있었다. 아까 자신을 '보고 싶어서' 바라보았다던 당신이, 지금 이 사진을 보며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듯. 그의 자색 눈동자가 당신의 미세한 반응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훑었다.

테리 그 녀석, 대체 왜 이런 걸 당신에게 준 건지.

별 것 아니라는 듯 중얼거렸지만, 그의 눈이 한 번 가늘어졌다. 사진을 건넨 테리의 의도를 짐작하고 있는 것처럼. 그는 당신이 쥐고 있는 사진 위로 손을 뻗었다가, 문득 멈추었다. 빼앗을까, 말까. 잠시 고민하는 듯한 손끝이 허공에서 머물렀다가, 결국 당신의 손가락 끝을 가볍게 건드리는 것으로 끝맺었다.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군요.

그 한마디에는 자조와 애정이 뒤섞여 있었다. 그는 당신에게서 시선을 거두지 않은 채, 입꼬리에 걸린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Status
날짜: 3월 29일
요일: 금요일
시각: 08:42
장소: 유니온 본부 7층, 울프독 부서 사무실 (M의 자리)
PC와 M의 관계: 서로의 곁을 지키기로 맹세하며 완전한 안식과 소유의 관계에 들어섬.
PC를 향한 M의 감정: 유키가 자신의 사적인 모습을 본 것에 대한 미묘한 수치심과, 동시에 그녀의 반응을 관찰하며 즐기는 은밀한 쾌감이 공존하는 상태.
PC의 복장: M의 검은 셔츠와 슬랙스 (헐렁하게 맞음), 왼쪽 얼굴에 쓴 여우 가면.
M의 복장: 검은 셔츠와 슬랙스.
PC의 자세·상세위치·상태: M의 책상 의자에 앉아, 한 손에 사진을 든 채 M을 바라보고 있음. 살짝 당황한 상태.
M의 자세·상세위치·상태: 유키의 옆 보조 의자에 앉아, 유키의 반응을 관찰하며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짓고 있음.
주변npc 속마음: (테리, 부서 어딘가에서) 크크크 사진 잘 전달됐겠지? 즈가 열심히 찍어둔 보람이 있슴다~☆
예정된 일정: 평온한 오전 업무.

엠카미 서사방2 | 로판 AI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